울릉도서 ‘해양 문화관광 공동 마케팅 행사’ 열려
울릉군에서 열린 '우산국왕 납시오’행사에서 왕과 왕비가 직접 행차해 울릉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 '당신을 기다리는 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해양 문화관광 공동 마케팅 행사가 열러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며 독도수호의지를 강화했다.
울릉군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울릉도 도동항과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우산국왕 납시오’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주최하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행사는 동해안 해양레져관광 공동마케팅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는데 울릉도에서 번성했던 고대 해상왕국 우산국을 모티브로 왕과 왕비가 직접 행차해 울릉도 방문객을 맞이하고 환송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울릉도의 해양 전통문화와 정신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여행전 기대감 조성과 여행후 여운을 선사해 울릉도 재방문 동기를 이끌고,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취지로 다양한 공연도 함께 펼쳤다.
이번‘우산국왕 납시오’행사에는 유수의 예술 · 민간 단체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오랜 시간 고증과 시연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고취대로 손꼽히는 경주시립예술단이 우산국 고취대를 재현했다.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는 안용복 장군의 독도 수호 정신을 기리는 ‘안용복장군 추모 등불춤’과 조선시대 무예를 복원한 ‘24반 무예공연’를 선보였다.
안용복 기념사업회’가 독도수호 정신을 기리는 안용복장군 추모 등불춤과 조선시대 무예를 복원한 24반 무예를 선보이고 있다(울릉군 제공)
울릉도의 전통민요 보존과 전승에 앞장서고 있는 ‘울릉도아리랑보존회’는 울릉도아리랑과 독도아리랑을 부르며 울릉도 주민의 삶과 독도의 소중함을 노래했다.
독도의용수비대의 얼을 이어받은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과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는 도동항 바다 위에 대형 태극기를 띄우는 퍼포먼스를 펼쳐 독도수호 의지와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한복 명장이 직접 제작한 우산국왕 복식을 입은 왕과 왕비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SNS에 인증하면 울릉특산물을 선물 받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격퇴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 '독도대첩'이 발생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며,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서울에서 온 한소정(49) 씨는 “우산국왕이 직접 나와 맞이하고 배웅해 준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울릉도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돌아간다"고 했다.
행사를 진행한 울릉군과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는 “이번 행사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문화 · 정신적 가치를 알리고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울릉도가 지닌 천혜의 자연과 인문?생태자원을 활용해 세계적인 관광 섬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