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태안3 B-3BL' 조감도.[㈜태왕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태왕은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공동주택 2283세대를 건립하는 3개 현장에서 4277억여원의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충북 혁신(클러스터) 및 제천 서부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342세대·541억3000여만원), 평택고덕 Ab-37BL 아파트 건설공사 16공구(603세대·1343억9000여만원), 과천주암 C-1BL 공동주택 건설공사 1공구(1338세대·2392억5000여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태왕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속에서도 이번에 관급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일감 및 자금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건설 경기 불황이라 태왕의 이번 잇단 수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리스크 큰 민간공사가 아닌 사업 안정성이 높은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어려운 건설업체의 경영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주절벽'으로 불릴 만큼 수주 물량이 급감하는 시기에 연달아 3건이나 수주에 성공해 지역 경제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근로자의 고용 유지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내수 경기 부진과 대구경북지역 부동산경기 침체로 2년째 주택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은 준공 현장에서 돌아오는 현장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해 신규 현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건설업 취업자수가 10만명이나 줄어들며 2013년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태왕은 이번 공사물량 확보로 고용 유지를 넘어, 추가 채용까지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도권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태왕은 지난 2020년 평택고덕A3-39BL, 위례A3-3A BL공사로 수도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22년말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688세대)를 1244억원에 계약했다. 이번에 경기권 2개 현장을 수주함으로써 향후 '태왕아너스'의 전국 브랜드화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태왕은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한 '만촌역 태왕디아너스'의 잔금 납부율이 97%를 넘어서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수십 년간 건설업을 해온 경영자로서 지금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관급공사 3건 수주에 성공한 것은 결국 건설회사는 우수한 시공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변치 않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LH의 3개 현장 공사를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 역외진출 가속화와 전국 브랜드화 달성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