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일본반도체전자반의 지난해 일본 연수 중 닛산자동차 견학 모습.[영진전문대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영진전문대는 최근 6년(2017~2022년)간 일본 576명, 호주 45명을 비롯해 중국,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 총 632명이 취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국 대학 중 해외취업 전국 1위로 2년제·4년제 대학을 압도하고 있는 수치라고 학교측을 설명했다.
그 중 김반석(26)씨의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졸업 3년만에 일본 글로벌 대기업 취업 성공기가 눈길을 끈다.
이날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일본 IT분야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김 씨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한 결과 지난 9월 세계적인 IT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입사했다.
그는 포항에서 특성화고를 졸업, 친구의 권유로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했다.
그러다 일본 취업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대학 재학 중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갔었는데 그 영향이 컸다고 했다. 1학년 2학기를 시작하며 그는 계열 내 '일본반도체전자반'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이 반은 일본 취업을 위해 개설된 특별반이다.
김씨는 전공으로 전자회로, C언어, PLC 공부를 지속하며 일본 취업을 위해 남다른 경쟁력을 키웠다. 또 '일본반도체전자반'을 위해 마련된 'K-Move스쿨'로 일본 현지 연수에 참여해 일본 기업 문화를 좀 더 이해하고 일본어 면접 준비 등에도 더욱 탄력을 받았다.
2022년 졸업한 그는 그해 4월 일본 시즈오카 하마마츠시(市)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회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본 생활 초기, 문화적 차이와 특히 언어 한계로 고생도 했다.
김씨는 일본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며 경력을 쌓았지만 마음속에는 더 큰 목표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이직을 결심한 뒤 사이버대학에 편입과 자격증 취득, 그리고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현재 도쿄 시나가와구(區) AWS에서 근무 중인 김씨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씨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그는 여전히 배움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반석 씨는 "영진전문대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일본 취업을 효과적으로 준비했고 그리고 지금의 AWS 입사도 모교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말했다.
나승욱 일본반도체전자반 지도교수(반도체전자계열)는 "제자들이 일본 현지에서 경력을 쌓으며 훌륭한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글로벌 인재, 해외취업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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