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말까지 전 시민들의 염원과 뜻 담은 헌증 운동 펼쳐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해 7월31일 월성 현장에서 열린 '신라석재 헌증식'에서 신라왕경 복원과 헌정운동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신라 천년고도 경주는 올해를 20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창조도시'로의 웅비(雄飛)를 선언하고 신라왕경 발굴·복원 사업 원년의 해로 정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멸실 또는 타 지역으로 반출 우려가 있는 문화재 보상구역이나 산업단지 조성지역, 주택·공장 신축부지 등을 우선해 석재를 수집·헌증 받고 개인이나 관공서, 학교, 문화단체 등이 소유하고 있는 석재는 문화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심의위원회를 거쳐 신라왕궁 복원 부재로 사용 할 예정이다.
헌증 받은 석재 중 왕궁복원에 쓰이지 않는 부재는 연구 가치 등을 평가해 귀중한 자료가 유실되지 않도록 별도 공간에 체계적으로 관리보관 하며 향후 신라석재 공원조성 등에 활용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석재를 제공한 헌증자에게는 헌증 증서를 수여하고 이름을 기록해 고귀한 헌증의 뜻을 영구히 자료로 남길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신라 석재 헌정식을 가진 후 1차로 총 26점의 헌증에 이어 올해 2차로 오는 2월 말까지 범시민 기증운동으로 전개하며 헌증 의사가 있는 분들은 경주시 문화재과(054-779-6102)로 연락하면 된다.
최양식 시장은 "석재헌증은 일반적으로 석재를 보유하고 관리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도난, 망실, 훼손의 예방과 왕궁복원의 활용으로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소중한 선현의 문화기증 운동"이라며 "경주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