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메카 천년고도 경주의 국제적 위상 제고
지난달 7일 오전(한국시간)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유치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청)
[헤럴드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시장 최양식)는 오는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 Organization of World Heritge Cites) 세계총회'의 경주 유치가 지난달 7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페루의 아레키파시에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세계 45개국 98개 세계유산 도시들이 참여해 세계유산도시기구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와 함께 차기 세계총회 도시에 대해 결정했다.
차기 세계총회 도시 최종 결정은 세계유산도시기구 참여 도시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됐으며 스페인 코르도바시, 멕시코 푸에블라시, 브라질 올린다시 등 4개 도시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이룬 성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난달 7일 오전(한국시간)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의 경주유치가 확정된 이후 외신기자들에게 유치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청)
특히 경주시는 짧은 시간에 철저한 준비로 지난 2013년부터 세계총회 유치활동을 벌여왔던 유치 유력도시인 스페인 코르도바시를 치열한 경합 끝에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도시)에서는 최초로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최양식 시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한복을 입고 유치 연설에 임해 명료하고 확고한 의지가 담긴 감동적인 연설과 한국의 문화를 잘 보여줌과 동시에 타 도시와 차별화의 시도로 회원도시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스페인 코르도바시 등 타 도시와의 경쟁에서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또한 유치연설을 통해 한국 문화의 본류인 경주는 한국 고대예술의 정수인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한 신라 천년의 수도였던 서라벌의 왕궁 등 경주역사유적지구와 양동마을을 소개하면서 실크로드 동단기점인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회원 도시들 간의 네트워크 구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 등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지난달 7일 오전(한국시간) 리옹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회 회장, 데니스 리카르도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이 경주유치가 확정되자 최양식 시장과 손을 들어(사진 왼쪽) 환호하고 있다. 또 사진 오른쪽은 페루 아레퀴파 시장이 최양식 시장의 손을 들어 축하해 주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청)
함께 동행한 김영종 종로구청장, 구충곤 화순군수, 박덕순 광주부시장 등 7개 시·군·구의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원 도시의 지원도 선전의 한 몫을 했다.
최양식 시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세밀한 준비를 다했으며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총회 회원 도시들 속에서의 맨투맨 유치 활동이 큰 성과로 이어졌으며 특히 세계총회 경주유치를 염원하는 온 시민들의 열정이 먼 타국에서 낭보를 보낼 수 있었다"며 "지난 1993년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로 오는 2017년 세계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유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소재한 도시들로 구성된 비정부기구로서 유산의 보존과 활용, 지속 가능한 발전, 21세기 도시발전 방안 협의 및 상호경험과 지식의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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