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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성능차’ 스팅어, 중고차 시장서 다시 전성기
경제성과 희소성↑…월 300대 꾸준히 거래
SM5, SM3, K7, 라보 등도 인기 모델
기아 스팅어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마세라팅어’(마세라티+스팅어) 등으로 불렸던 국산 고성능차 기아 스팅어가 중고차 시장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앞선 단종으로 신차 시장에서의 자리는 사라졌지만, 경제성과 가성비를 바탕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4월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과 희소성으로 스팅어·라보·스타렉스 등 대표 단종 모델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됐다고 29일 밝혔다.

스팅어는 지난 2023년 중순 단종된 이후 월 평균 300대 수준의 매물이 등록되고 있다. 엔카가 집계한 2021년식 스팅어 마이스터 2.5 AWD 마스터즈의 4월 시세는 3418만원으로 전월 대비 0.83% 미세하게 하락했다. 꾸준한 인기에 시세가 완만하게 유지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성능차 모델인 2021년식 현대 벨로스터(JS) 가솔린 2.0 N은 0.14% 상승한 2485만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었다.

르노(구 르노삼성) SM5, SM3나 기아 K7과 같은 세단은 단종되기 전까지 여러 세대가 출시되며 인기를 얻었던 만큼 다양한 모델들이 두루 거래되고 있었다. 작년 한해 SM5의 등록차량은 1세대 모델부터 마지막 세대까지 포함해 약 9500대였다. 2019년식 SM5 클래식 모델의 4월 시세는 0.68% 하락한 835만원으로 전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21년 상반기 단종된 경상용차 쉐보레 다마스와 라보는 운송에 특화된 활용성과 낮은 연료비, 유지비 등 경제성이 좋은 LPG 차량으로, 아직 완전히 대체할 만한 모델이 없어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2021년 6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월 평균 110~140대의 매물이 등록됐따.

올해 시세는 4월에 진입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021년식 뉴 다마스 2인승 판넬밴 DLX의 4월 시세는 645만원으로 전월 대비 1.41% 상승했다. 2021년식 뉴 라보 롱카고 DLX는 전월 대비 10.84% 상승한 711만원이다.

이 외에 국민 경차 쉐보레 스파크도 매달 중고차 등록대수 상위권에 오를 정도도 인기가 꾸준했따. 2021년식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의 이 달 시세는 전월과 동일한 867만원이다.

한편 단종 차량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수리나 부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만약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제조사의 무상보증 기간 등을 확인하거나 중고차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보증 서비스 가입을 추천한다.

비교적 최근에 단종된 모델은 제조사의 차체 및 일반부품, 엔진 및 동력전달계 주요부품 무상 보증기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일반 승용차 보다 보증기간이 짧은 경상용차와 같이 모델 마다 조건이 상이할 수도 있어 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르면 제조사의 자동차 부품 의무 보유기간은 단종 시점으로부터 8년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모델의 단종 시기를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는 대체 부품이나 재생 부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신차로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단종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중고차만의 강점”’이라며 “차량 특성상 운행이 잦아 주행거리가 긴 경상용차나 승합차와 같이 구매 시에는 차량의 컨디션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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